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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제조 대기업에서 IT 대기업으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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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대기업 임베디드 개발자로 2년간 일하다가 IT 대기업 백엔드 개발자로 이직해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려고 해요.
저는 전직장의 경험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직장에는 신입 처우로 입사했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의 백엔드 개발 포지션에 경력을 인정받고 합격해서 오퍼레터 수락, 입사 확정까지 했었지만..
당장의 연봉보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르게 되었습니다.

개발이라는 큰 직무 안에서 이직했지만 경험을 살리기 어려웠던 이유는 사용하는 기술과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상당히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며 저도 오퍼까지 받았듯이 충분히 경력을 살릴 수 있습니다)

현직장과 전직장에서 직무가 달라서 크게 의미는 없겠지만 제가 경험한 기술스택과 업무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철저히 저의 케이스입니다)

제조 대기업 - 임베디드

  • 언어는 대부분 C
  • Linux Kernel, Bootloader, Android Framework
  • CPU, Battery, Display, Power 등 HW 관련 기술들
  • 브링업 및 포팅
  • 기타 HW 관련 업무
  • (개인적인 생각으로)코딩은 전체 업무의 5% 미만

IT 대기업 - 백엔드

  • Java, Python, Javascript, SQL
  • Spring MVC, Spring Batch
  • Mybatis, MySQL, Redis, MongoDB
  • SW의 추가 기능 구현 및 테스트
  • 서버 모니터링
  • (개인적인 생각으로)코딩은 전체 업무의 60% 이상

전체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제조 대기업에서는 하드웨어 관련 기술과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고 IT 대기업에서는 소프트웨어에 집중된 기술과 업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조 기업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이 있지만 대부분 비주류이며 개발자로서 역량을 더 키우길 원한다면 소프트웨어에 치중하고 있는 IT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가치관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던 것, 맞지 않는 문화 등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로서 더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이직 후 변화

이직을 하고 나니 달라진 점이 많더라구요.
우선 재택근무로 인해서 워라밸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업무량 자체는 전직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개인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제조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하기가 쉽지 않죠 ㅠㅠ
전직장의 군대(?)스러운 문화와 잘 맞지 않았는데 현직장에서는 나이가 어린 분들이 많은 부서에 있어서인지 분위기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업무강도는 전직장과 현직장 모두 높은 편이었습니다. 차이점은 하기 싫은 일만 있는 것과 하기 싫은 일이 없는 것이죠! 지금은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SW 개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하지 않죠.

주변에서도 연봉과 성과급을 포기하면서까지 이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장과 잘 맞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들에 대해서 알아보며 이직을 도모하는 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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